프랑스에서 빵집을 생각하면 흔히 빵만 떠올리지 않는다. 마음속에는 작은 마을 골목길, 따뜻한 크루아상의 향기, 팔에 종이봉지를 든 사람들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불랑제리는 그곳에서 교회 종소리나 아침의 커피처럼 일상의 일부다. 바로 이 때문에 많은 마을의 빵집 사라짐은 프랑스 사회에 매우 민감한 문제로 다가온다.
점점 더 많은 지역에서 셔터가 영구히 내려진다. 신선한 바게트도 없고, 카운터 너머로 간단한 대화도 없으며, 마을의 만남의 장소도 사라졌다. 프랑스에서는 이를 ‘déserts boulangers’ 즉 ‘빵 사막’이라 부른다. 거의 극적으로 들리지만 현실을 아주 적확하게 표현하는 용어다.
원인은 빵에 대한 사랑 부족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프랑스인들은 여전히 매일 바게트, 팽 오 쇼콜라 또는 전통적인 농가 빵을 구매한다. 그러나 많은 소규모 장인 업체는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높은 전기 요금은 오븐에 큰 타격을 준다. 밀가루, 버터 같은 원재료 가격도 몇 년 전보다 크게 올랐다. 여기에 거의 아무도 자발적으로 맡고 싶어 하지 않는 노동 조건이 더해졌다. 한밤중에 일어나고, 주말에도 근무하며, 휴가도 거의 없다. 젊은 세대가 이를 꺼리는 것도 이해가 된다.
특히 작은 마을들이 뒤처지고 있다. 많은 지역이 빵집뿐 아니라 전체 소매업체마저 잃었다. 예전에는 정육점, 카페, 담배 가게가 나란히 있던 곳에 지금은 텅 빈 공간만 남았다. 때로는 시청과 우체통만 남는 경우도 있다. 마치 오래된 영화 속 장면 같지만, 많은 지역에서 이미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항의 움직임이 있다.
몇몇 마을에서는 시장, 상점 주인, 협동조합 등이 창의적인 해결책을 마련한다. 작은 동네 가게들은 인근 지역에서 아침에 빵을 배달받는다. 슈퍼마켓은 베이킹 코너를 설치하고, 이동 판매 차량이 마을마다 순회한다. 낭만적이지는 않지만 현실적이고, 종종 놀라운 성공을 거둔다.
빵은 사람을 끌어모은다. 아침에 바게트를 사러 나간 사람이 치즈, 신문, 과일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마을에 다시 활기가 생긴다. 신선한 빵을 파는 가게 하나가 삶을 되살린다 — 조금이나마.
물론 전통적인 장인 빵집처럼 자체 오븐과 갓 구운 빵의 고유한 향기를 대체할 수 있는 베이킹 코너는 없다. 프랑스 사람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냉철한 변화가 보인다. 복지가 향수보다 더 중요해졌다. 시골에 사는 노인들에게는 빵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은 곧 독립성을 뜻한다. 20km를 운전할 필요가 없으면 시간, 비용, 체력을 아낄 수 있다.
프랑스는 이렇게 자신의 정체성에도 조용한 변화를 겪고 있다. 바게트는 여전히 국가 상징이며 거의 문화유산이다. 하지만 매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은 더 이상 당연하지 않다. 그것은 점점 더 지역 사회가 해결책을 찾고, 상인들이 협력하고, 이웃들이 임기응변을 발휘하는지에 달려 있다.
‘빵 사막’과의 싸움은 그래서 단순한 제과 문제 이상을 말해준다. 미래 시골 삶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이다. 생활 필수품 공급은 더 이상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사치가 아니며, 사회 안정의 한 부분으로 여겨진다.
아마도 바로 여기서 프랑스 빵집의 진정한 의미가 드러난다. 빵만 파는 곳이 아니라, 장소와 공동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글쓴이: C. Hat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