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클레르몽페랑과 파리를 잇는 철도 노선의 수십억 유로 규모의 추가 현대화를 발표했다. 교통부 장관 필리프 타바로는 2028년부터 2031년까지 4억 5천만 유로의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 이를 통해 수년간 프랑스 전통 철도망의 구조적 약점을 상징해온 구간을 재건할 예정이다.
이미 2018년부터 2027년 사이에 약 13억 유로가 이 노선에 투입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노선은 거듭된 대규모 지연, 기술 고장, 갑작스러운 열차 운행 취소로 계속 이슈가 되었다. 프랑스에서는 이 노선을 오랫동안 “ligne maudite” 즉, “저주받은 구간”이라고 부른다. 중앙산지 지역 주민들에게는 이 철도 연결이 단순한 지역 교통 정책을 넘어서는 정치적 민감 사안이 되었다.
이번 새로운 자금은 주로 기반 시설의 근본적인 재정비에 투입될 예정이다. 낡은 레일과 전차선을 교체하고, 신호 체계를 현대화하며, 철도 건널목 안전 조치를 강화하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운행 중단을 유발하는 야생동물 출현 문제도 집중적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SNCF Réseau는 이를 통해 노선의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화 사업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새롭게 도입되는 “Oxygène” 열차이다. 이 새로운 열차 편대의 첫 상업 운행은 이미 2027년 여름으로 예정되어 있다. 차량들은 향상된 편안함, 에너지 효율성 증대와 함께 기존 차량들의 빈번한 고장 문제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정부에게 이 프로젝트는 프랑스 국가가 전통 장거리 철도망에 다시 적극 투자한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여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기대도 크다. 교통부에 따르면 2028년 시간표 개편부터 클레르몽페랑과 파리 간 가장 빠른 열차는 약 10분 정도 단축된 운행 시간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용자 단체들은 이 개선이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한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약 2시간 30분의 운행 시간을 요구하며, 이를 통해 이 지역을 경제적으로 수도와 더 긴밀히 연결하고자 한다.
이 노선은 현재 정치적으로도 높은 상징성을 지닌다. 프랑스가 수십 년간 주로 TGV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하면서, 대도시 외곽의 많은 기존 장거리 노선들이 점점 소외되었다. 클레르몽–파리 노선은 이 불균형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번 투자는 이른바 방향 전환을 의미하기도 한다. 파리는 기존 철도망의 현대화 지연을 점진적으로 해소하고, 고속선 축 밖 지역에 새로운 관심을 기울이려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준다.